잡다하고 얄팍한 좁은 방
by nihi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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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협의 정신만 갖추면 도전해봐도 될지도...
1.
최근,
아*언*트의 이*영 작가님이 저에게 말하셨습니다.

"형."

아, 앙 돼...
언제 이 작가님한테까지 내 정체성을 들킨 거지!



2.
사무실 방어회 모임에서 아* 작가님이 저에게 말하셨습니다.

"저 인터넷에서 봤는데, 니힐님 말고도 칼리토 좋아하는 여자분이 있더라고요!"

그런 심미안을 가진 여자분은 당연히 저 말고도 있어야지요!
그리고 이어서 옆에서 김*곤 작가님이 말하셨습니다.

"칼리토 좋아하세요? 저도 엄청 좋아하는데. 하긴 처음에 뵈었을 때 놀랐잖아요. 좋아하는 영화가 지옥의 묵시록이라는 거야. 전 백한번째 프로포즈 같은 대답 예상하고 있었는데. 지옥의 묵시록 좋아한다는 여자분 처음 봤거든요."

저는 저 말고도 칼리토를 좋아하는 작가님을 만난 게 기뻐 그만 이성을 잃고...

"칼리토에서 그 장면 있잖아요. 왜, 주인공이 출소하고 옛 여자친구 찾아가니까, 여자친구가 문에 체인 걸어둔 채 안 열어주다가, 주인공이 열어달라고 하니까 알아서 들어오라는 식으로 말하잖아요. 그 때 주인공이 '난 너무 늙었어' 그러니까 여자가 안으로 들어가서 뒤돌아서 옷을 막 벗어던지니까 주인공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잖아요. 전 그 때 정말 주먹을 쥐고 외쳤음."

외쳤습니다.



"남자라면 그래야지!!!"



아 그만 제 안의 느와르 영혼이...(부들)
느와르 영혼에 밀린 제 사회적 체면에 묵념......



3.
전에 술자리에서
'파티원 중에 여자가 주인공 방에 한밤중 속옷차림으로 달려온다'
상황에서 옳은 남성향 선택지를 얘기하라고 하니까

'벗긴다' <<님...
'감상한다' <<이 님도...

등이 나와서 전 답답한 나머지 주먹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오류수정에 나섰습니다.

"일단 한 번 참으면서 빼고, 여자가 재차 덤비면 덥쳐야죠!"

옆에서 이 얘길 들으시던 한*수 작가님 말씀하시길

"아, 완벽해. 그대로 무협 써도 되겠어~"



아, 그렇군요.
전 이미 아저씨의 영혼이니까 협만 갖추면 무협 써도 될지도...
그런데 정의를 안 믿는데 협을 어떻게 갖추죠?
이거 참 세상에 쉬운 일이 없어요. 허허허 모처럼 아저씨 영혼인데 아깝게 이거 참 허허허.


by nihil | 2009/11/08 21:49 | 신변잡기 | 트랙백 | 덧글(9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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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, 니힐님 과소평가..
by 나미브 at 11/08
요즘 무협은 無俠임.
by 크라스갈드 at 11/08
헐 ㅋㅋㅋㅋㅋ 죄송해요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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